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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노벨경제학상 미 로버트 홀·마이클 우드퍼드…새 케인스주의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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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2일(현지시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로버트 어니스트 홀 교수와 마이클 우드퍼드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2일(현지시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로버트 어니스트 홀 교수와 마이클 우드퍼드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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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에 미시적 기초를 세워 경기변동과 위기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거시경제 모델이 팬데믹과 고유가 위기 상황에도 대공황과 스태그플레이션을 막아내는 새로운 케인스주의 경제학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각) 로버트 어니스트 홀 교수(미 스탠퍼드대), 마이클 우드퍼드 교수(미 컬럼비아대) 등 2명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경제의 급격한 과열과 냉각을 완화하고 효과적인 안정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거시경제 모델을 개발했다”며 “이들이 구축한 모델을 바탕으로 한 통화·재정 정책은 경기의 변동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과거 전통적인 거시경제 모델은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가 오른다’처럼 거시 지표들 사이의 관계에만 의존했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가 터지자, 실업률이 높은데도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기존 모델은 한계에 부딪혔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고 돈을 풀어도, 고물가만 심화되는 역효과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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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은 거시 지표 수치만 바라보는 대신, 경제를 움직이는 ‘개별 가계와 기업이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는지’(미시적 기초) 바닥에서부터 모델을 다시 세우는 작업을 했다. 이들 모델의 핵심은 가계와 기업이 저축이나 제품 가격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미래를 내다본다’는 점이다.

홀 교수는 가계의 소비가 현재 버는 돈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우드퍼드 교수는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바꾸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가격을 쉽게 올리거나 내리지 못하는 대신, 가격을 한번 조정할 때 미래 물가 전망을 한다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통 케인스주의의 주장에 개별 경제주체의 미시적 의사결정을 결합했기 때문에 ‘신케인스주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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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제정책을 투명하게 소통하면, 시장 주체들의 미래 기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근거도 이들의 이론적 배경에서 비롯됐다. 중앙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처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시장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경기 안정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최근의 물가 상승이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 등 공급과 수요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수상자들은 중앙은행이 어떻게 신뢰 있게 시장과 소통해 경기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모델을 제시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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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지난 5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 발표를 모두 마쳤다.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금 1200만스웨덴크로나(약 16억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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