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호 물 빼자 드러난 외래어종…배스·블루길 1만250마리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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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성남시의 대표 휴식 공간인 분당 중앙공원 분당호에 때아닌 물고기 잡는 그물을 든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신은 이들은 수심이 얕아진 호수 구석구석을 훑으며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어종 소탕 작전에 나섰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지난 3일, 중앙공원 분당호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 1만250마리를 성공적으로 포획·제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퇴출 작전은 분당호 분수대 정비를 위한 물 방류 시점에 맞춰 전격 단행됐다. 호수 수위가 낮아진 시기를 활용해 포획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는 민·관·학을 아우르는 대규모 구원투수진이 투입됐다. 네이버,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휴온스 등 지역 주요 기업을 비롯해 가천대 ESG센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모두 8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업 기관·기업의 임직원 130여명이 자발적으로 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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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호수 바닥까지 살피며 외래어종 퇴치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배스 성어 50마리, 블루길 성어 200마리와 함께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치어 1만마리를 집중 포획했다.
배스와 블루길은 1970년대 식용 자원으로 국내에 들어왔으나, 특유의 강한 포식성으로 붕어·피라미 등 토종 어류와 수생생물을 무차별 탐식하며 우리 하천과 호수의 생물다양성을 심각하게 위협해 온 대표적 생태계 교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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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4년부터 관내 기업, 교육·연구기관 등 18개 기관과 연대해 하늘다람쥐 서식지 모니터링, 밀원식물 식재, 비오톱(생물 서식 공간) 조성 등 다채로운 생태계 복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협업 기관들과 손잡고 토종 생물 보호와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민관 협력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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