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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0, 2026

돈 없으면 구직 활동 어렵다…청년 ‘월평균 58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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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구직 활동 어렵다…청년 ‘월평균 58만원’ 사용

공기업 취직을 준비하는 이모씨(27)는 “두 달 동안 취업 준비에 160만원 정도를 썼다”고 말했다. 한 달에 80만원가량을 사용한 셈인데, 스터디카페 이용료와 시험 응시료, 교재·면접 비용에 지난달부터 시작한 자격증 학원 수강료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료까지 더해졌다.

이씨는 “공공도서관도 가봤는데, 도서관이 쉬는 날이 많아 다시 스터디카페에 갔다”며 “지금은 돈 없이 취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원 항목을 한정하기보다 교재, 시험 응시료, 공간 이용료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만 19~34세 구직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구직 청년 취업 준비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구직 청년의 69.3%가 취업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담 정도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4%, ‘부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였다.

청년들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58만원으로 집계됐다. 목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구직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비용은 늘었다. 목표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0만원으로 중견기업(63만원)과 중소기업(59만원)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만 30~34세가 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 58만원, 19~24세 56만원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교육·의약·보건이 7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69만원), 자연·공학(55만원), 인문·사회(52만원) 순이었다.

취업 준비 기간도 비용에 영향을 미쳤다. 준비 기간이 6개월 이상~1년6개월 미만인 구직자의 월평균 비용은 50만원대인 데 비해, 1년6개월 이상~2년 미만은 67만원, 2년 이상~3년 미만은 65만원으로 늘었다. 3년 이상 준비 중인 ‘장수생’들은 월평균 비용이 80만원에 달했다.

돈 없으면 구직 활동 어렵다…청년 ‘월평균 58만원’ 사용

“시험 응시료 등 정책 지원 필요”

청년 구직 비용 ‘월 58만원’

구직 청년들은 지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으로 자격증·어학 시험 응시료(30.7%)를 꼽았다.

이어 교육비(22.6%), 교재·학습자료 구매비(16.1%), 교통비(12.4%), 스터디카페 등 공간 이용료(7.3%)가 뒤이었다. 시험 응시료나 교육비를 가장 큰 지출 항목으로 든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들은 취업 준비 비용과 일상생활에서 부모 등 가족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컸다. 구직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70.8%였으나, 독립생활 비율은 29.2%에 그쳐 전체 청년(만 19~34세)의 독립생활 비율(45.6%)을 크게 밑돌았다.

취업 준비 비용 마련 방법으로도 부모·가족의 지원이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아르바이트 등 소득(29.5%), 본인 저축(27.3%)이 뒤를 이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은 7.9%였다.

이들은 취업 준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 분야로 시험 응시료 지원(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거비 지원(16.7%), 취업 준비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지급(16.1%), 교통비(11.4%), 식비(8.4%), 면접비·면접 준비 지원(7.5%), 공간 이용료(7.0%), 취업 컨설팅·교육 지원(7.0%), 기타(0.2%)로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상당수 구직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 교육 수강료 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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