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도 없는 국제적 망신”…BBC도 놀란 ‘병역 면제 자랑’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이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 BBC가 관련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6일(현지시간)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병역 특례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6세의 이기혁은 귀국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군 복무 중인 팬들과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깊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병역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 남성 대부분이 일정 기간 현역으로 복무할 의무가 있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로 인해 국제적 망신을 당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대표라면 언행에 관한 기본적인 ‘품격’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병역 특례 제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언급한 것을 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지나치게 병역 문제를 강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양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병역 혜택이라는 보상을 바라보고 뛰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주장 이기혁 역시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군대 안 간다”고 기쁨을 표현했으며,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이른바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아쉬움을 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혜택은 완전한 의미의 ‘병역 면제’와는 다르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일정 시간의 봉사활동을 이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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