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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9, 2026

“검은 점 생기면 못 먹겠어요”…절반은 버리던 바나나, 갈변 없는 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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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벗겨도 다음날까지 노란색…‘갈변 없는 바나나’ 영국서 나온다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안전성 심사
유통기한 연장·음식쓰레기 감소 기대
영국 바나나 20% 갈변 때문에 폐기돼

껍질을 벗긴 뒤에도 최대 24시간 동안 노란색을 유지하는 유전자 편집 바나나가 영국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챗GPT>

껍질을 벗긴 뒤에도 최대 24시간 동안 노란색을 유지하는 유전자 편집 바나나가 영국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챗GPT>

껍질을 벗긴 뒤에도 최대 24시간 동안 노란색을 유지하는 유전자 편집 바나나가 영국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쉽게 갈색으로 변하고 물러지는 바나나의 특성을 유전자 편집 기술로 바꿔 유통기한을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트로픽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쉽게 갈변하지 않는 새로운 바나나 품종을 개발했다. 이 바나나는 기존 바나나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껍질을 벗긴 뒤에도 최대 24시간 노란색을 유지한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이 품종이 현행법상 ‘정밀육종 작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 식품 판매 승인을 받으면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다.

승인될 경우 별도의 ‘유전자 편집 식품’ 표시도 의무화되지 않는다. 관련 제도가 잉글랜드에 적용되는 만큼 판매도 우선 잉글랜드에서 가능하다.

갈변을 막은 핵심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이다. 트로픽은 바나나가 손상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3개를 조절했다. 이를 통해 갈변을 일으키는 효소인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생성을 억제했다. 일부 야생 바나나가 원래 천천히 갈변하는 특성을 상업용 바나나에 구현한 것이다.

회사 측은 갈변을 늦추면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바나나의 약 20%가 갈색으로 변했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한다. 쉽게 멍드는 현상도 줄어 생산지에서 매장까지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줄일 수 있다.

활용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면 빠르게 갈변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판매하는 과일샐러드 등에 활용하기 어렵다. 길라드 게르숀 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갈변을 늦춘 바나나를 과일샐러드나 바나나 디저트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나나 개발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다른 유전자 편집 규제 체계를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영국은 유전자 편집 등을 통해 만들어졌더라도 전통적인 육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유전적 변화를 가진 작물은 ‘정밀육종 작물’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 다른 생물 종의 유전자를 집어넣는 기존 유전자변형(GM)과는 구별된다.

영국에서는 이미 병충해에 강한 감자와 비타민D 함량을 높인 토마토, 젖소 사료용 고지방 보리 등 다양한 유전자 편집 작물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아직 FSA의 심사를 거쳐 일반 매장에서 식품으로 판매 승인을 받은 품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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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갈변을 늦춘 바나나 품종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껍질을 벗긴 후 최대 24시간 동안 노란색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품종은 유통기한을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영국 정부는 이를 '정밀육종 작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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