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에 암표상은 활개’···대구경찰, ‘매크로’ 동원한 온라인 암표상 검거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구경찰청은 자동 예매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고가에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씨(30대)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프로야구 입장권을 예매한 뒤 이를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장 당 1만8000원에 구한 입장권을 최대 24만원에 판매하는 등 636회에 걸쳐 4500여만원(1366매)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예매사이트 접속 시 보안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빠르게 접속하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인 ‘매크로’ 등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매크로를 동원하는 전문 암표 판매업자들을 뿌리뽑기 위해 입장권 예매·판매 사이트 상의 거래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판매 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다수의 온라인 암표 판매 혐의자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해 인기 스포츠 경기와 공연 입장권을 대량 사들인 뒤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표 거래 행위를 대표적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로 선정해 대응 중이다.
경찰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동안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 부정 판매는 물론 부정 구매자 역시 처벌받게 됐다”며 “입장권을 구매할 때는 공식 예매처를 이용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발견하면 경찰이나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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