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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영국 총리 “이란, 우리 기지 테러모의 배후”…이란 “증거 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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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각) 런던 영국 하원에 나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각) 런던 영국 하원에 나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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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사용해 온 자국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테러 모의 의혹 사건의 배후로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공식 지목했다. 미국 등 29개국은 이란을 규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보도 등을 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각) 의회에 나와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남서부 페어퍼드 왕립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테러모의 사건에 대해 “이란 내에서 조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란혁명수비대가 지시한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우리 영토에서 이런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권한을 동원해 이란이 활용하는 범죄 조직과 자금줄을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주영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혁명수비대 방첩 작전 책임자 루홀라 바즈간디 등 이란인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바즈간디에게는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기업 이사직 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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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버넘 총리의 발표 직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 29개국이 공동성명을 내어 이란의 폭력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살해 음모와 방화, 사보타주(파괴공작), 사이버 공격 등을 거론하며 “대리세력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의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해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한 농민이 여러 대의 흰색 밴과 함께 있던 남성들의 수상한 활동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영국 당국은 이를 ‘중대 사건’으로 지정하고 인근 마을 주민을 대피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차량 내 휘발유가 확보됐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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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총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찰은 테러 위협의 구체적인 성격과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등 용의자 7명을 체포했으나 모두 보석으로 석방했다. 아직 기소된 사람은 없다.

영국은 미-이란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특정 방어 작전에 페어퍼드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미국은 이번 테러 모의 의혹 사건이 발생한 이후 기지에 배치했던 B-1 폭격기를 모두 철수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연관된 것으로 판단한 위협 때문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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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IRNA) 통신은 12일 “세예드 알리 무사비 주영 이란 대사가 페어퍼드 군사기지 사건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단호히 부인했다”며 영국 정부를 향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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