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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K축구 소방수’ 모레노 “원팀 위해 한국 문화까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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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를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48·스페인)이 한국 땅을 밟았다.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출신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꽃다발을 건네며 모레노 감독을 맞았고, 공항을 찾은 축구 팬들도 박수로 새로운 사령탑을 환영했다.

취재진 앞에 선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뒤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을 대신해 9~11월 A매치 6경기를 이끌 임시 감독을 공개 채용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대표팀을 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최종 선택을 받았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몇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매일 한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어떻게 경기했는지 분석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계속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까지 겹치면서 대표팀을 둘러싼 실망감도 컸다.

모레노 감독은 “월드컵 결과가 누구에게나 매우 슬픈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실패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어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27일까지다.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모두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계약에는 이 기간 성과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식 감독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내 목표는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많지 않다.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9~10월 A매치 4경기에 나설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1기 모레노호’는 21일 처음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은 24일 수원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10월에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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