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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미, ‘대이란 핵심 기지’ 페어퍼드서 폭격기 전량 긴급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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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 활주로에 미 공군 B-1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 활주로에 미 공군 B-1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공습에 활용해온 영국 내 공군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를 모두 미국 내 기지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주말 사이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 12대가 철수했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모든 미군 폭격기가 미국 본토 기지로 재배치됐다”며 “정밀한 전 세계 타격 능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군용기 움직임을 추적하는 민간단체 ‘군용기 추적 연합’도 폭격기 편대가 대거 페어퍼드 기지를 떠난 모습을 포착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이용해온 유럽의 핵심 기지 중 하나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최정점에 달했을 때 B-1, B-52 폭격기가 약 24대까지 배치된 적이 있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 7월 B-52 6대가 전량 철수하면서 최근까지는 B-1 12대만 남아 있었는데 남은 전력을 전부 철수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영국 국적의 남성 5명이 테러 모의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배후 세력으로 이란을 지목하며 “강력한 정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들은 보석 상태에서 영국 수사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군은 구체적인 철수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군 자산이 전략적 위험에 노출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영국이 미국에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런던에 책임을 묻게 만드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미군이 주둔하는 유럽 전역의 군사기지가 이란의 공격권에 들어가 있다는 정보당국의 경고가 이어졌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는 해당 기지가 이란 공격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했고 영국 BBC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결정이 페어퍼드 기지 테러 모의 사건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긴박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전투 지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연합군 공군 기지에서 이처럼 신속하게 철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격기를 철수시켜야 할 긴박한 이유 탓에 “급유기가 긴급 출격하는 동안에도 일부 폭격기가 이륙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페어퍼드 기지를 떠난 폭격기 중 일부는 지난주 막 순환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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