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공포에…영국 주둔 미 B-1 폭격기 12대, 미국으로 긴급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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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 기지에 배치됐던 미군의 비-1(B-1) 폭격기들이 테러 우려로 미국 본토로 긴급 철수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공격 모의 혐의와 관련된 새로운 위협 우려 때문에 주말 동안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미군 B-1 폭격기가 전부 철수했다”고 전했다. 미군 유럽사령부도 이날 성명에서 “현재 영국 공군의 페어퍼드 기지에 전개됐던 미군 폭격기가 미국 내 기지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최근 미군 전투기들이 배치된 이 기지에 대한 테러 위협 혐의로 5명의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취해졌다.
영국 남부 글로스터셔주 웰퍼드에 위치한 페어퍼드 기지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온 곳이다. 비-52(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1 랜서 등 전략폭격기 다수가 배치된 핵심 후방 기지였다. 지난 7월 B-52 6대가 전부 철수했고, 남은 B-1 12대도 완전히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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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투기의 이런 철수는 매우 이례적이다. 교전 지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평화 상태의 동맹국 공군기지에서 이처럼 신속하게 전력을 철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미군 폭격기의 이동은 급박하게 이뤄져, 폭격기들은 비행을 지원하는 공중급유기가 긴급 출격하는 도중에 기지를 이륙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페어퍼드 기지를 떠난 B-1 폭격기 중 최소 3대가 이날 미국 사우스다코다의 기지에 착륙했다.
미군 폭격기 철수는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근처에서 테러 위협 혐의로 남성 5명이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이 남성들은 승합차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자 하루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폭격기들의 신속한 철수를 부른 새로운 경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한 당국자는 새로운 정보가 3주 전부터 불거진 위협 경고와 동일한 선상에 있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구체적인 정황과 긴급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군 쪽은 영국 페어퍼드 기지가 이란이 배후인 공격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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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은 남성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지난 1일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한 명을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 사건들에 이란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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