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학위자 넘어 예비 도민으로”···전북연구원, ODA 연계 유학생 정주 모델 제시
전북대와 군산대·호원대 등 전북지역 대학 유학생들이 지난 5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글로벌 인바운드 스타트업 아이디어 캠프’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북연구원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산업 인재로 양성하고 정착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유학생 유치 규모를 늘리는 데 치중한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춰 교육·취업·정주를 연계하자는 것이다.
9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박자경·박지애·복혜리 연구진은 최근 ‘ODA사업 연계 전북형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학생 유치가 양적 확대에 치우치면서 중도 탈락과 수도권 이탈, 낮은 지역 정착률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ODA로 세계와 인재를 잇는 글로벌 전북’을 비전으로 3대 목표와 9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ODA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재 유치 경로 구축, 대학·국제기구와 연계한 학위과정 확대, 교육 유형별 맞춤형 인재 양성과 산업 연계 정주 지원이 주요 목표다.
세부 과제로는 ‘전북형 ODA 글로벌 인재협력 네트워크’ 신설과 ‘해외 새만금 한글학당’ 확대, 우호협력국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ODA 인재 교류사업 등이 제시됐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글로벌 농생명 인재 양성 거점을 확대하고 하이테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교육 수준과 전공에 따라 직업계고·전문대학·일반대학을 잇는 교육 경로를 마련하고, 졸업 후 지역 기업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의 ODA 자원, 대학의 교육 역량, 기업의 인력 수요, 법무부의 비자 제도를 연계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개발도상국 인재에게는 교육과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전북은 농생명·바이오 등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상호 협력 구조다.
연구진은 유학생을 단순한 교육 서비스 수요자가 아닌 지역 산업에 기여할 ‘예비 도민’으로 보고, 유치부터 교육·취업·정착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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