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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설거지하고 빨래 개는 데 몸통 필요한가요…‘천장에 붙은 팔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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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MW가 공개한 가사노동 로봇. 천장에 달린 팔이 아래로 내려와 설거지와 빨래 개기 등을 한다. MW 제공

일본 기업 MW가 공개한 가사노동 로봇. 천장에 달린 팔이 아래로 내려와 설거지와 빨래 개기 등을 한다. MW 제공

일본에서 가사 노동을 돕는 독특한 모양의 로봇이 등장했다. 집안 천장에서 관절을 갖춘 팔이 내려와 설거지와 빨래 개기 등을 한다. 따로 몸통이 없어 집안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도 인간의 수고를 덜어줄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타트업 MW는 이달 초 집안 천장을 주된 활동 무대로 삼는 특이한 형태의 가사 노동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의 특징은 오로지 팔 두 개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머리나 몸통, 다리는 없다.

평소에 이 로봇은 팔을 접은 채 매달려 있다. 그러다 가사 노동을 지시받으면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부름을 받은 장소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싱크대에 쌓인 그릇 닦아 놔”라는 명령이 수신되면 레일을 이용해 주방으로 이동한 뒤 관절이 달린 팔을 뻗어 설거지를 한다.

빨래 개기를 지시받으면 역시 레일을 타고 건조가 끝난 세탁물이 쌓인 거실로 이동해 조용히 각종 의복을 보기 좋게 접는다. 양념을 분류해 냉장고에 집어넣는 일도 가능하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하는 일반적인 가사 노동 로봇은 사람처럼 사지를 갖췄다.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있는 ‘휴머노이드’다. MW가 이런 흐름과 다른 생각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본은 집이 비교적 작다. 사람 수준의 덩치를 지닌 휴머노이드가 같이 살면 불편하다. 집안사람들은 움직이는 로봇을 피해야 하고, 충전 공간도 따로 마련해 줘야 한다. 그런데 팔만 달린 로봇이 천장에 설치돼 있으면 그런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

MW는 기술 설명자료를 통해 “사람이 가사노동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집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현재 목표는 2028년까지 실제 주택에 설치해 상용화하는 것이다. MW는 “맞벌이 가정의 집안일 부담은 물론 홀로 사는 고령자의 어려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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