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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어린 딸 둔 아빠, 새 집 이사 앞두고···안타깝다”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동료·시민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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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안광호 기자

지난 17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안광호 기자

“너무 안타깝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지난 17일 오후 고 김진석 소방위 분향소가 마련된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공원 입구에 천막 형태로 설치된 분향소 주변으로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고 김진석 소방위 영정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숙였다. 얼굴을 감싸 쥐고 조용히 흐느끼는 동료도 있었다. 분향소 앞에 줄 지어 선 20여명의 시민들은 두 손을 모은채로 추모 순서를 기다렸다. 조문을 마치고 분향소를 나온 후 뒤를 돌아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분향소를 찾은 한 소방관은 “고인을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동료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런 일이 안 벌어져야 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세종시 종촌동에 사는 손모씨(49)는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들도 SNS 등에 추모 이미지를 공유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료 소방관이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목숨을 걸고 희생하는 사람들을 더 예우해야 한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유족과 소방청에 따르면 결혼 8년차인 김 소방위는 어린이집 보조교사인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딸을 둔 가장이었다. 특히 2주 뒤 경기도의 아파트로 이사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올해 1월에도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앞장서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는 등 네 차례의 표창을 받은 13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사고 당일 고인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전날 오전 9시 퇴근을 앞둔 상황이었다. 오전 8시38분쯤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고인은 망설임없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관 4명이 불이 난 건물 3층으로 뛰어든 후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고인을 포함한 소방관 2명이 현장에 고립됐다.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더 깊은 불길 속으로 뛰어든 고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이다.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고, 위험한 현장에 먼저 달려가셨던 고인의 헌신과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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