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뻔뻔한 거짓말”…김 후보자-브로커 통화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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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신속 처리 청탁 의혹’에 연루된 양아무개씨, 제약사 관계자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해명하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의 통화 녹취라고 밝힌 내용을 공개했다.
한동훈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아니다”라며 2022년 2월9일 통화 녹취라고 표기한 글을 게재했다. 이 내용을 보면, 양씨와 김 후보자는 서로를 “오빠”, “동생”이라고 호명한다. 양씨가 ‘하남에서 여의도로 달려가겠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기다리겠다’고 답한다. 사적인 인연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 의원은 또 2021년 10월 양씨가 자신의 지인과 통화한 녹취 내용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씨가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후원금도 500만원밖에 안 되니까 너가 잘 돼야지. 너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그랬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한 의원은 “자기(김 후보자)는 (정치)후원금 받아봐야 500만원밖에 안 되니 자기가 식약처장 로비해 준 대가를 양씨가 충분히 챙기라 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브로커로 알려진 양씨는 제약사 제넨셀의 최대주주였던 강아무개씨 부탁으로 김 후보자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관련 민원을 넣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12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회사명과 함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식약처는 같은 해 10월26일 제넨셀의 임상 2·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검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 2022년 11월 수사에 착수해 2023년 12월 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서부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아무개 판사와 김 후보자, 양씨가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신속 처리를 식약처장에게 청탁한 혐의로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됐다. 검찰은 김 후보자를 재판엔 넘기지 않았지만 범죄 혐의는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검찰이 김 후보자를 수사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은 최근 김 후보자 관련 수사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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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하기 위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씨와 정아무개 판사와의 사적 인연이 사진 등으로 드러난 데 대해서는 “2022년 2월께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그들을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며 “해당 모임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보다 약 2년 전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선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통해 억울함을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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