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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5, 2026

네팔 정부, 대홍수 피해 지역 주민 정착촌 물색 작업 시작···“2만채 가옥 재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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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이후 불어난 트리슐리강 주변의 주택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이후 불어난 트리슐리강 주변의 주택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네팔 정부가 대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을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기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운 정착지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언했다.

네팔 국가계획위원회(NPC)는 홍수 피해 지역의 파괴된 기반 시설을 재건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고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르마라즈 우프레티 국가재난위험관리청(NDRRMA) 청장은 “홍수로 휩쓸려간 거주지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당국이 구조, 구호 및 임시 대피소 운영과 동시에 위험을 평가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물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일부 정착촌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피해 지역 내 더 안전하고 비어있는 땅을 찾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DRRMA에 따르면 이날까지 8317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복구가 필요한 주택은 약 2만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개의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160만명의 주민이 이번 재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3948명의 이재민이 누와코트·라수와·다딩·카트만두의 임시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고팔 프라사드 시그델 네팔 기반시설개발부 차관은 “홍수 위험 지역을 벗어난 곳에 정착지를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재건 계획에 따라 이재민들에게 직접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할지, 아니면 정부가 주택을 지어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정착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피해 주민들의 생계와 사회적 유대, 미래의 재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부람 바타라이 전 네팔 총리는 “원래 거주하던 곳에서 수백 ㎞ 떨어진 곳으로 이주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며 “이주 계획을 세울 때는 여러 세대에 걸쳐 공유된 역사, 생계 수단, 공동체에 대한 심리적·사회적 유대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근 산속의 작은 계곡이나 구릉의 높은 지대에 새로운 마을을 만들거나 취약한 정착촌을 재개발하는 것을 제안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국가재건청장이었던 수실 게왈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를 입은 마을 인근에 적합한 토지를 찾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계, 경제적·사회적 유대, 문화적 연결고리, 그리고 고향과의 근접성 모두 중요했다”며 “물리적인 정착지 재건은 경제적·사회적 재활과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네팔 재난 당국은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87명, 실종자가 5083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주택 및 기반 시설 등 피해 규모는 최소 25억6000만 달러(약 3조4634억원)에 달하며, 재난 발생 초기 4개월 동안 도로와 임시 대피소 건설, 식수 공급, 전력 복구 등에 약 5260만 달러(약 71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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