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대 피아니스트 아이히혼 "한국 팬 열정과 환대에 감사"

지난달 데뷔앨범 발매…"3주 만에 SNS 팔로워 50만서 80만으로 늘어"
"고향 바이마르에 대한 애정 담아…BTS·블랙핑크와 협연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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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독일의 10대 천재 피아니스트 유스투스 아이히혼(16)이 지난달 11일 데뷔 앨범 '더 소스'(The Source) 발매 이후 3주 만에 독일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무대를 선보인 아이히혼에 대한 국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이히혼은 1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앨범 발매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때 (SNS) 팔로워가 50만명이었는데, 3주 동안 늘어나 현재 80만명"이라며 "팔로워 상당수가 한국인이다. 한국 팬의 반응이 특히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꼭 한국에 돌아가 여러분과 연주회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한국 관객이 보내주는 클래식에 대한 열정과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꼭 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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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 '더 소스'는 아이히혼이 고향 바이마르의 음악적 역사와 자신의 출발점을 한 장의 음반으로 엮어내는 시도였다고 한다. 스스로를 '독일 바이마르 출신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한 아이히혼은 바이마르에 대한 애정이 앨범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마르는 제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성장한 곳이자, 많은 작곡가와 깊은 인연이 남아 있는 도시"라며 "제게 고향은 안정감을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곳이며, 언제든 다시 바이마르로 돌아올 수 있다고 느낀다"며 "나중에 베를린·뉴욕·서울 같은 대도시에 살더라도 결국 다시 바이마르로 돌아와야 자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반에서는 체르니의 '연습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베토벤의 제자이자 리스트의 스승인 체르니는 독일 출신인 그에게 자연스럽게 중요한 작곡가가 됐다고 한다.
아이히혼은 "어릴 때부터 체르니 연습곡을 많이 쳤고, 음악학교에서도 기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주 권유받았다"며 "즉흥 연주 버전과 제 편곡 버전을 따로 녹음해 앨범에 수록했다"고 말했다.
앨범에 실린 3편의 자작곡에 대해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휴대전화로 녹음해 만든 즉흥곡"이라고 소개했다. 아이히혼은 "즉흥은 무작위가 아니라 집중해 듣고 기억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며 "즉흥 연주를 휴대전화로 녹음하면 기록을 남길 수 있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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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선 대중음악과의 협업도 좋은 방안 중 하나라고 제시했다. 아이히혼은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솔직함이며, 클래식을 듣지 않는 사람도 들을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일"이라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다양한 가수들이나 밴드들과의 협업도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디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10대 연주자이지만, 아이히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클래식 음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사뭇 진중한 태도로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AI나 컴퓨터가 인간의 감정이나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AI나 컴퓨터가 미래의 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인간이 어떠한 통제력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h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2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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