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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추석 당일 입장료 ‘0원’···가족들과 웅장한 세계유산 보러 ‘이곳’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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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전경. 경북도 제공

하회마을 전경. 경북도 제공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영주 소수서원이 추석 당일인 25일 무료로 문을 연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입장료 부담 없이 지역 대표 세계유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묘와 가족 모임을 마친 뒤 잠시 짬을 내 세계유산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북도는 추석을 맞아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소수서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년 동안 대를 이어 살아온 씨족마을이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겸암 류운룡과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낙동강이 마을을 ‘S’자 모양으로 휘감아 흐른다고 해서 하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와를 얹은 양반가옥과 서민들이 살던 초가가 함께 남아 있어 조선시대 씨족마을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낙동강과 부용대, 만송정 솔숲이 어우러진 풍경도 볼거리다.

경주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600년 넘게 살아온 대표적인 양반마을이다. 산과 골짜기를 따라 양반가옥과 초가, 정자와 서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영주 소수서원 전경. 경북도 제공

영주 소수서원 전경. 경북도 제공

양동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적만 남은 관광지가 아니라 후손들이 현재도 생활하는 마을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에 조선시대의 건축과 마을 구조, 전통문화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씨족마을의 공간 구성과 생활문화를 잘 보존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추석 당일 하회마을에서는 전통생활문화를 재연하고 장인의 솜씨를 살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양동마을에서는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영주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과 수양에 힘썼던 공간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 말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을 기리기 위해 1543년 세운 백운동서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퇴계 이황의 건의로 명종이 ‘소수서원’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왕이 이름을 지어 현판과 서적 등을 내린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서원 앞으로는 죽계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강학당과 사당 등 주요 건물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선비들이 학문과 자연을 함께 중시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소수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경북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경북을 찾아 세계유산과 전통문화를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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