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모델 성능 높이고 비용 줄였다…미 빅테크에 ‘저가 공세’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작업 비용을 줄인 개선판을 내놨다.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미·중 AI 경쟁이 수익성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딥시크는 17일 ‘V4.1 플래시’ 개선판을 공개했다. 회사가 실시한 소프트웨어 개발 평가 ‘딥SWE’에서 77점을 기록해 오픈AI GPT-5.6 솔(73점), 앤트로픽 오퍼스5(74점)를 앞섰다. 업무 자동화 능력을 측정하는 ‘오토메이션벤치’에서도 자체 평가 결과 60.5점을 기록해 GPT-5.6 솔(45.8점), 오퍼스5(50.3점)를 웃돌았다. 기존 이용 요금을 유지하면서 작업 시간과 답변 분량을 줄여 ‘가성비’를 높였다는 게 딥시크의 설명이다.
자체 검색엔진을 외부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검색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개방했다. 웹 검색을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생태계를 넓히려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 일하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중국산 가성비 AI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 에이전트는 검색과 코드 작성, 오류 수정 등을 반복해 한 번의 업무에도 AI를 여러 차례 호출한다. 이용량이 늘수록 작은 단가 차이에도 기업의 운영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이 계속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미국 AI 업체들도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경우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은 과제다. 딥시크는 지난 15일 약 5시간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구체적인 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여유 연산자원 부족·서비스 운영관리 체계 미비 등을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딥시크는 API 이용자에게 직전 7일간 사용액에 해당하는 서비스 이용 잔액을 보상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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