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세금 복잡해도 역세권은 못 참지”…청약 경쟁률 수백 대 1 아파트의 비결

나만의 AI 비서
청약 흥행 15곳 중 12곳 ‘역세권’
서울 서초 경쟁률 1000대 1
대구도 세자릿 수 경쟁 ‘쑥’
매매시장에서도 강세 이어져
동탄역 롯데캐슬 22억 신고가
비역세권 단지와 13억원 격차
각종 규제와 세금 정책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은 물론 상업·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데다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청약과 매매시장 모두에서 선호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8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5개 단지 중 12곳이 반경 500m 이내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나타났다. 전국 1위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1099.1대1)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710.23대1)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134.97대1) △서울 동작구 상도동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114.79대1)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두드러졌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지난 4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31명이 몰려 평균 10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지방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2020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대구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나온 사례다.
역세권 아파트가 이 같은 인기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 편의성이다. 지하철역을 이용하면 주요 업무지구나 상업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역을 중심으로 상업·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출퇴근 편의성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물론 자녀를 둔 실수요자 사이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이유다.
역세권의 영향력은 매매시장에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5월 19억8000만원보다 한 달 만에 2억45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탄구에 위치하지만 역과 거리가 있는 ‘한화포레나 동탄호수(2020년 9월 입주)’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이 단지 전용 84㎡는 6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매매가인 7억53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억원 올랐지만 ‘동탄역 롯데캐슬’과는 13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반도체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동탄에서도 역세권 여부가 개별 단지의 주거 선호와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2022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달성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반면 탕정역과 직선거리로 약 1.5㎞ 떨어진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2025년 1월 입주)’은 전용 84㎡가 지난달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생활권에 속해 있지만 역세권 여부에 따라 매매가격에서 1억7000만원의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교통 편의성뿐 아니라 주변 생활 인프라까지 함께 갖추는 사례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입지와 생활 편의성 등 주거 가치가 뚜렷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역세권 단지의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내 전국에서 분양하는 역세권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부성3구역·부성4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6㎡ 총 17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총 16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2029년 개통 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역 개통 시 평택지제·수원·가산디지털단지·서울역 등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반경 4㎞ 내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EBS·IP 천안공장 등 다수 대기업이 입주한 천안일반산업단지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다수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블록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59~136㎡ 194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도보 거리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위치해 역 개통 시 강남구청·서울숲·수서 등 주요 지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입주는 2030년 4월, 학익역 개통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입주 후 바로 역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원에서 시공 중인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이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6~84㎡ 총 1149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4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 더블 역세권 단지로, 도보 약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이용 시 판교역 한 정거장 약 2분대, 강남역까지는 15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쌍용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원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한강’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지상 19층 6개동 전용면적 74~146㎡ 총 3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로 잠실역까지 40분대, 급행열차 이용 시 청량리역과 왕십리역도 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
294870 KOSPI
24,850 ▲ 4.19%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시에서 총 1714가구 규모의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이달 분양합니다.
부성3·4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1628가구를 일반분양하며 2029년 개통 예정인 부성역 도보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부성역 개통과 분양 성과가 해당 지역의 주거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
000720 KOSPI
134,900 ▲ 2.82%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 분양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공동 사업자로 참여했습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 개통 일정과 연계된 교통 편의성이 단지의 입지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역세권 신규 분양 공급이 중장기적인 주거 수요 확보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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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으며 실거주 만족도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선호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5개 단지 중 12곳이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하게 되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높은 경쟁률이 기록되고 있다.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교통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가 발달해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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