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유럽 고문, “유럽 내 공장 4개 설립 목표…내수 둔화·유럽 규제 대응”
비야디(BYD)의 전기차 ‘돌핀’. BYD 제공
중국 완성차업체 비야디(BYD)가 유럽 내 차량 조립공장과 배터리 공장 등을 확충한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둔화하고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프레도 알타빌라 비야디 유럽 특별 고문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야디는 유럽 지역에 차량 조립 공장 3곳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1곳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헝가리 세게드에 있는 첫 승용차 생산공장에 더해 차량 조립공장 2곳과 배터리공장 1곳을 추가로 확보해 생산거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비야디는 기존 완성차업체의 공장을 인수해 개조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프랑스와 스페인 등이 거론된다. 이탈리아도 물망에 올랐지만, 현지에 비야디가 원하는 조건의 매물도 적고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가 공장 매각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번 유럽 공장 신설은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대해 현지 부품 사용을 규정하는 ‘메이드인 유럽’ 요건 도입을 추진해 이르면 내년 시행할 예정이다. 알타빌라 고문도 “유럽 연합의 규제를 충족하고 목표 생산·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공장 인수 취지를 밝혔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해외 진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승용차 소매판매는 100만5000대로 지난해 8월보다 10.1% 감소했다. 중국 전체 승용차 소매 판매량도 154만1000대로 지난해 8월보다 23.6% 줄었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유럽 현지생산이 확대되면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대응도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배터리·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관세 부담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업체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며 “결국 기존 완성차업체들로서는 현지 생산·판매 기반이 잘 갖추고 있는 점을 활용해 서비스 관리 등 상품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