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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조현, 북·미 대화에 “미, 한국 너무 앞서나가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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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북·미 대화에 “미, 한국 너무 앞서나가지 않길 바라”

조현 외교부 장관(사진)이 북·미 대화를 두고 “한국이 너무 앞서나가지 않길 바란다는 게 지금까지의 미국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거나 한국의 영토 주권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관련해 지난주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미 대화와 관련해 “약 한 달 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협의할 때에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며 “미국은 조금 긴밀하게 소통은 해나가는데 한국이 너무 앞서나가지 않길 바란다는 게 지금까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한국 정부의 “페이스메이커 역할 얘기였다”며 “우리가 무슨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취하는 데 (미국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의 최근 일련의 언행에 “명확하게 경고해야 한다”는 질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주에 제가 스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서 이런 뜻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스틸 대사에게 브런슨 사령관의 언행에 관해 정부의 우려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적 항의의 뜻으로 상대국 외교사절을 불러들이는 ‘초치’는 “아니다”라며 “여러 주한 대사와 장관의 면담은 수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유엔군사령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내 생각에는 남쪽 철책선에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두고 “조건이 변했고 우리의 계획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가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이 주한미군을 대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하는 등 전략적 유연성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질의에는 “전체적으로 그런 감도 있지만 우리가 확장억제에 관한 확실한 미국의 약속을 받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됐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두고 “내일모레 미국에 가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니 문제 제기하겠다”며 “미국에 다시 한번 엄중하게 오늘 위원회에서 나온 말씀을 전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조 장관은 최근 한·미관계의 ‘난기류’를 언급한 스틸 대사의 발언을 두고 “난기류를 통과할 때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자 스틸 대사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에서 북·미 대화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북·미 대화 성사 여부를 두고 “아직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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