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바위 ‘미는자(들)’”…국힘, ‘암살자(들)’ 비판하다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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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암시하는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이 영화 비판을 넘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극단적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음모론까지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가상의 영화 포스터 여러 장을 올렸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것을 모아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로 만들어진 포스터 중에는 노 전 대통령이 숨진 장소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뒤 봉화산 부엉이바위 이름을 딴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있다. 포스터에는 “추락, 그리고 남겨진 미스터리. 누구도 말하지 않은 그날의 이야기”라는 글귀와 함께 “5월18일 대개봉”이라고 쓰여 있다.
이 의원은 ‘미는자(들)’이라는 제목의 가상의 영화 포스터도 올렸다. 해당 포스터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올린 포스터들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라고 주장하며 “모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법한데, 왜 감독과 제작자는 못 본 체할까. 정치적 상상력, 진영적 상상력, 아니면 선동적 정치 행위?”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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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노무현 누가 밀었나’ 부엉이 바위의 ‘미는자(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박 대변인은 ‘암살자(들)’을 “참담한 패륜적인 영화”라고 비난했다. 이어 “좌파들이 좋아하는 표현의 자유에 입각한다면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도 지금 재수사를 받아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에 얼마나 의문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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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제일 의구심이 드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연배가 컴퓨터가 익숙할 나이대도 아닌데 어떻게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피시(PC)에다가 유서를 쓸 생각을 했나”라고 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은 1994년 정치인을 위한 통합 인명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재임 당시에는 청와대 업무관리 시스템 ‘이지원’을 고안하는 등 컴퓨터 사용에 익숙했다.
박 대변인은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과 달리 노 전 대통령 서거는) 당시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영상이 있기를 하나, 자필로 나온 유서가 있기를 하나”라며 재차 “노 전 대통령 죽음은 오히려 의구심이 들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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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좌파들은 앞으로 우리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의혹 제기를 하든 간에 표현의 자유 테두리 안에서 용인하고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암살자(들)’을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당한다.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라며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라고 물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27일 페이스북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권양숙 여사가 사주했다는 영화가 나온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며 ‘암살자(들)’이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암살자(들)’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 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창작의 산물로만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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