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정부, '총격사건 위험 방관' 오픈AI 상대로 美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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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들이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텀블러리지에 마련된 총기 난사 사건 추모 장소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캐내디언 프레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난 2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를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냈다.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재발 방지 등을 요청하는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BC주는 지난 2월 텀블러리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이고 현장에서 사망한 제시 반 루트셀라의 범행 가능성을 인공지능(AI) 챗봇 대화를 통해 오픈AI가 인지하고도 법 집행기관에 통보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C주는 소장에서 "수사기관(RCMP)에 전화 한 통만 했어도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샤르마 장관은 "텀블러리지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었으며 해명과 책임 규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번 (소송제기) 조치는 사건으로 삶이 영원히 바뀌어버린 유가족·학생·교육자·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가 "아직 생존자들과 유가족, 텀블러리지 지역사회가 제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AI 관련 안전장치 강화와 투명성 개선,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술의 발전에 따라 법과 안전 체계도 발맞춰 나가야 한다면서, 대중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을 얻는 이들은 자신들 때문에 발생한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내에서의 관련 법 정비를 위해 연방정부 장관들에게 형법 개정 방안 등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샤르마 장관은 덧붙였다.
샤르마 장관은 이번 소송을 캐나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한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해당 대화에 대해) 신고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캘리포니아에서 내려졌다"고 답했다고 AFP 통신과 캐나다 CTV 방송이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BC주의 이번 소송 제기와 관련해 "텀블러리지에서 일어난 일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이었으며 우리는 여전히 희생자들과 유가족, 지역 사회 전체에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와 법 집행 기관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안전 관련 노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텀블러리지에서는 지난 2월 10일 현지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교직원 1명과 11∼13세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졌고 27명이 다쳤다.
사건 이후 총격범인 루트셀라가 범행 수개월 전 챗GPT에 총격 사건 관련 시나리오를 서술하는 등 위험성을 내보였고, 오픈AI가 당시 대화 내역을 검토하고도 결국 당국에 신고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픈AI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건 두 달여 만인 지난 4월 현지 지역신문 기고를 통해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유가족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제기한 소송에 대해 관할권이 캐나다에 있다며 기각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2일 09시0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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