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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첫 우승 향한 두 팀…밀워키 강속구냐, 탬파베이 스피드냐 [이창섭의 MLB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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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 EPA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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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가을 야구 끝자락에 도달했다. 내셔널리그는 밀워키 브루어스, 아메리칸리그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최후의 주인공이다. 아직 창단 첫 우승이 없는 두 팀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먼저 월드시리즈에 올라간 팀은 밀워키다. 밀워키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LA ) 다저스를 무려 4연승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최다승 1위(103승) 팀 다운 저력이었다.

당초 밀워키 타선은 작전 야구에 능한 것이 강점이었다. 정규시즌 팀 154홈런은 전체 두번째로 적었지만, 많은 인플레이 타구(정확성)와 볼넷, 도루 등을 앞세웠다. 그런데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선 홈런 7개를 몰아쳤다. 타자 6명이 합작하면서 타순 곳곳에 홈런이 터졌다. 스몰볼과 빅볼의 결합으로 다저스의 마운드를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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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도 세밀한 야구에 능하다. 정규시즌 팀 164도루는 리그 1위, 전체 2위였다. 희생번트(45차례)가 가장 많았고, 그 시도로 이어진 번트 안타(49차례)도 가장 많았다. 상대 내야진의 피로도를 급격하게 높이는 팀이 바로 탬파베이였다. 공을 맞히는 능력, 그리고 타자가 주자로 바뀌었을 때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능력도 탁월했다.

즉, 두 팀은 타선의 기본 색깔이 비슷하다. 공통점이 많을 때는, 누가 차이점을 일으키는지에 승패가 갈린다. 그리고 그 차이점은 실점을 방어하는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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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갈무리
MLB.COM 갈무리

더 강한 공을 던지는 팀은 밀워키다. 구속에서는 따라올 투수가 없는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1선발이다. 미저로우스키는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이하 포심) 평균 구속이 100.6마일이었다. 투구 추적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선발 투수가 단일 시즌 포심 평균 구속 100마일을 넘어선 건 미저로우스키가 처음이다. 밀워키는 불펜에도 마무리 트레버 메길(평균 97.9마일)을 중심으로 에이브너 우리베(98.8마일), 애런 애시비(97.7마일) 등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

구속은 단기전 시리즈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공이 빠를수록, 타자는 구속 적응이 더 길어진다. 또, 여기에 다른 구종이 더해졌을 때 구종 파악도 까다롭다. 밀워키 투수들은 이 부분을 활용하기 위해, 포스트시즌 다양한 궤적의 공들을 더 구사하고 있다. 다저스 타선이 밀워키 투수진에 고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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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선발진 원투펀치의 벽이 높다. 드류 라스무센과 프레디 페랄타가 막강하다. 이 두 선수 덕분에 탬파베이는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1.98)에 올라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은 라스무센과 페랄타의 친정팀이 밀워키라는 점이다. 페랄타는 2018년, 라스무센은 2020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동기부여가 분명하다. 원투펀치는 최고 7차전 시리즈에서 최대 3번까지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 이점을 가진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가 두 선수에게 어색한 구장이 아니라는 점도 다행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탬파베이 레이스. UPI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탬파베이 레이스. UPI 연합뉴스

수비는 두 팀 다 탄탄하다. 밀워키는 내야진, 탬파베이는 외야진 수비가 견고하다. 다만,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실책을 8개(탬파베이는 9경기 1실책)를 범했다. 특히 내야 수비의 핵심이 돼야 하는 유격수 쿠퍼 프랫의 실책이 3개였다.

탬파베이는 상대가 이런 식으로 허점을 노출하면 경기 흐름을 가져온다. 스피드를 내세운 변칙적인 플레이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무리 밀워키가 그동안 실책 직후 대응을 잘했다고 해도, 탬파베이는 상대가 회복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밀워키는 수비에서 빈틈을 줄여야 하고, 탬파베이는 그 빈틈을 파고들어야 한다.

밀워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가 성사되면서 ‘저연봉’ 혹은 ‘스몰마켓’ 이란 특징이 대두됐다. 그런데 그보다 정규시즌 양 리그 다승 1위 간의 격돌을 주목해야 한다. 최고 대 최고가 맞붙는 최고의 월드시리즈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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