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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협박 해커’에 현상금 100만달러…일 기업 “비열한 범죄에 굴복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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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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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검거와 사건 규명을 위해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상한으로 현상금을 걸겠습니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지엠오(GMO)인터넷그룹’(지엠오)은 27일 밤 이런 공지를 내걸었다. 정체가 불분명한 해커 집단이 사이버 공격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고객 정보 공개’를 빌미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맞불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지엠오 누리집을 보면, 이 회사는 “당사는 공격자로 추정되는 범인의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요구를 받아들인다 해도 유출된 정보의 삭제나 부정 이용 방지가 보장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범인’에게 돈을 줄 경우 “범죄자나 조직에 자금을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져 또 다른 사이버 공격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비열한 범죄 행위를 조장하는 대신 이를 근절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돈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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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일께 확인되지 않은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으로 자사 외환증거금거래(FX) 자동 매매 서비스 서버 2만6천여대가 영향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21일 이 해커 집단이 회사 쪽에 메일을 보내 “21일 오후 5시(일본시각)까지 5천만달러(668억원)를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지엠오가 협박에 응하지 않자 공격자는 24일 금액을 대폭 낮추면서 “27일 정오까지 100만달러를 보내라”며 응답이 없을 경우, 이미 탈취한 고객 정보를 매일 낮 12시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해커그룹은 지엠오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예고한 대로 27일 ‘피해자 제1호’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을 고객 정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에 공개했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피해자 1호’로 공개된 정보와 이름이 일치하는 익명의 한 인물이 “해커 집단이 적은 내용은 거의 엉터리”라며 “지엠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해커 집단은 이후 매일 같은 시각에 고객 정보를 추가 공개하겠다는 협박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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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엠오가 곧바로 ‘현상금’을 걸고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상금은 총액 100만달러로 해커 집단이 요구한 것과 같은 금액으로 정했다. 28일 낮 12시부터 전용 창구를 마련해 제보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지엠오는 “이번 사건 가담자를 특정하거나 사건 규명에 도움이 되는 유력한 정보를 모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법하게 취득·보유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사 기관의 사건 규명을 지원하고 피해 확대 방지, 동종 범죄 억지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인들이 개별적으로 범인과 접촉하거나, 용의자를 추적·체포하는 행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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