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뢰사고 현장조사, 군사적 판단…이 대통령 유엔 연설과 무관”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조사 발표가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군의 현장 조사는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가 현장지휘관들의 건의를 고려해 순전히 군사적 판단에 의해 계획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시 육군 25사단 관할지역 내 남측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사고 당시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폭발로 수색대대장 등 군 간부 3명이 다쳤고 이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야권에서는 군이 사고 발생 직후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고려해 관련 정보 공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3대 청사진으로 ‘포용적·안정적·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북한군 지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중간 조사 결과로 남북관계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도 암초를 만났다.
관건은 북한의 지뢰가 유실된 것인지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것인지 여부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발한 지뢰가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되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합당하고 상당한,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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