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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김여정, 의료장비 지원 구상 연이틀 비난 “한국 인간쓰레기 무시할 것”…“현 정세 민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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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9일 통일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구상을 두고 “선의로 포장된 악의만큼 추악한 것은 없다”며 “자작 광대극의 연속편”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이 이틀 연속 입장을 내 인도적 지원 거부 의사를 밝히며 대남 단절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이날 서면입장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부장은 “나는 국가수반의 위임에 의하여 그리고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우리가 앞으로 더욱 분명히 한국의 인간쓰레기들을 외면하고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이 담긴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지목한 점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허상을 만들어내더니 제2부에서는 급작스레 난데없는 인도주의를 떠들며 ‘천사’로 둔갑하는 줄거리의 연속 광대극이 얼마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우리는 이제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서울이 창작한 광대극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 군사적 및 도덕적 병행도발 사건이며 한국 쓰레기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이 대를 두고 영존되도록 하는 데서 결정적이며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이 같은 쟁점에 이틀 연속 담화·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장은 전날 낸 담화에서 정부의 대북 의료지원 장비 지원 구상을 두고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문제에 담화와 입장문을 연달아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적대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DMZ 지뢰 폭발 사고 국면에서도 사흘 사이 두 차례 담화를 내는 등 메시지 발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현 정세를 얼마나 긴박하고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북한이 한국 내 ‘남남갈등’의 극대화와 현 정부의 입지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북한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보내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지원 대상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X선 장비, 구급차 등이다. 통일부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식은 아직 북한과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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