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회사 안두릴 창업자, 내전 끝난 시리아에 은행 연다

미국 방산 드론기업 안두릴의 공동창업자 팔머 럭키가 내전과 경제제재로 국제 금융망에서 사실상 고립됐던 시리아에 은행 진출을 추진한다.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잇달아 풀자 대형 은행들이 아직 진입을 꺼리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현지시간)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럭키가 설립한 에레보르은행은 최근 직원과 일부 투자자들에게 시리아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레보르는 시리아를 국제 금융시스템에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개인 고객을 확보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예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리아는 2011년 시작된 내전과 서방의 경제제재로 오랫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고립돼 있었다. 그러나 2024년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미국과 시리아의 관계가 빠르게 바뀌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포괄적 경제제재를 해제하면서 미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글로벌 대형 은행들은 여전히 시리아 진출에 신중하다. 오랜 제재로 금융 인프라가 낙후된 데다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에 연루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은행들이 법적으로 시리아에서 사업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달러 결제나 무역금융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제한적이다.
에레보르는 이 틈을 노리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제이컵 허시먼 에레보르 회장은 최근 시리아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럭키도 최근 전 직원 회의에서 에레보르가 시리아를 국제 금융망에 다시 연결하는 데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레보르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맞물린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신생 은행이다. 럭키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의 지원을 받아 은행을 세웠다. 현재 약 8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산 스타트업과 가상자산 기업처럼 기존 대형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온 고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럭키는 은행을 만든 이유에 대해 “미국의 이해관계와 보조를 맞추는 은행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
시리아에서는 에너지 개발과 재건 사업이 새로운 기회로 꼽힌다. 셰브런과 베이커휴즈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시리아 석유·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허시먼 회장도 지난 7월 시리아를 찾아 중앙은행과 현지 기업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에는 에레보르를 포함한 미국 기업 약 50곳이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단과 함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서방 결제회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스터카드는 카타르 QNB그룹과 손잡고 시리아에서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카드를 선보였고, 비자도 15년여 만에 시리아에서 국제 카드 결제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에레보르가 시리아에서 구상하는 사업은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시도한 방식과 닮았다. 에레보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금융거래가 다시 열리는 과정에서 현지 중앙은행과 상업은행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미국 석유기업 등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럭키는 시리아를 넘어 향후 지정학적 상황이 바뀌면 쿠바와 북한 같은 현재 금융거래가 제한된 국가에도 진출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로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기존 대형 은행보다 먼저 들어가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셰브론
CVX
Chevron Corporation NYSE
셰브런이 시리아 석유·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미국의 포괄적 경제제재 해제로 미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금융거래가 가능해진 환경이 배경입니다.
제재 완화 이후에도 금융 인프라와 거래 위험이 남아 개발 사업의 조건별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커 휴즈
BKR
Baker Hughes Company NASDAQ
미국 에너지 기업인 베이커휴즈가 석유·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살펴보는 현지 흐름에 언급됐습니다.
에너지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성격상 시리아 내 인프라 정비와 프로젝트 추진 여부가 접점이 됩니다.
업계에서는 금융거래 재개와 제도적 정비 속도가 향후 실제 진출 환경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
MA
Mastercard Incorporated NYSE
마스터카드가 QNB그룹과 손잡고 시리아용 국제결제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장기간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됐던 시리아에서 해외 사용이 가능한 카드 결제 수단을 제공한 사례입니다.
업계에서는 신규 결제 시장 진출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자
V
Visa Inc. NYSE
비자가 15년여 만에 시리아에서 국제 카드 결제를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서방 결제회사들이 시리아 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입니다.
현지 금융 인프라 재구축과 결제망 확장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합니다.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하기
신고 사유 선택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