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포돔 찍은 크리스토퍼, 이번엔 세종문화회관서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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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완벽해도 아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공연보다는 조금 완벽하지 않더라도 관객과 진짜 무언가가 오가는 공연이 좋아요.”
덴마크 출신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가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오는 11월19~20일 저녁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재페 앳 더 씨어터―크리스토퍼’ 무대다. 지난해 9월 케이스포돔에서 단독공연을 펼쳤던 그는 이번에는 객석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극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2년 정규 1집 ‘컬러스’로 데뷔한 크리스토퍼는 ‘배드’ ‘웬 아이 겟 올드’ ‘배드 보이’ 등 히트곡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름을 알린 팝 싱어송라이터다. 덴마크 뮤직 어워드 신인상과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드 최고의 덴마크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자국을 대표하는 팝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7년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꾸준히 내한해 공연장 규모를 키웠고, 지난해에는 대형 실내 공연장인 케이스포돔까지 입성했다. 청하·이영지 등 한국 가수들과의 협업과 방송 출연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친숙한 해외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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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케이스포돔 같은 큰 아레나의 에너지도 정말 좋아하지만, 관객이 가까이 있을 때만 느껴지는 특별함도 있다”며 “이번에는 다시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하면서 예전의 느낌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무대에 선 그는 “덴마크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 음악을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부터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다시 올 때마다 팬들과의 유대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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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에게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뜨거움과 집중력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그는 “정말 크게 따라 부른다”며 웃은 뒤 “어떤 곡에서는 공연장이 완전히 조용해졌다가 ‘배드’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폭발한다. 무대 위에서는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빼놓지 않는 일도 있다. 고깃집을 찾는 것이다. “항상 한번씩은 꼭 가요. 이제 우리만의 작은 전통이 됐죠.”

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벽한 가창보다 ‘교감’이다. “연주도 노래도 잘하고 싶지만 기술적으로 완벽한 것보다 우리와 관객 사이에서 진짜 무언가가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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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만들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멜로디다. 크리스토퍼는 “산업과 유행, 내 취향은 변하지만 멜로디가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직 곡이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수시로 떠오르는 멜로디를 휴대전화에 흥얼거려 녹음한 뒤 “그 멜로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찾아가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청하와 ‘배드 보이’ ‘웬 아이 겟 올드’, 이영지와 ‘트러블’을 함께한 그는 한국 음악인들의 “재능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음악적 배경이 만날 때 예상하지 못한 음악이 나온다는 것이다. 앞으로 협업해보고 싶은 한국 뮤지션으로는 블랙핑크 제니를 꼽았다. “제니는 정말 흥미로운 아티스트예요. 함께 작업한다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 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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