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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1, 2026

제철소·은행에서 실무 시작…중국 당 중앙위 새로 진입한 1970년대생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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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 저장성 성장. 저장성 성 정부

류제 저장성 성장. 저장성 성 정부

29일 막 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당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통해 발탁된 새 중앙위원 10명 가운데 4명이 1970년대생이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젊은 세대 간부들의 중앙 진입이 확대돼 눈길을 끈다.

지난 5중전회를 통해 발탁된 1970년대생 중앙위원은 루둥량(盧東亮) 산시성 성장(1973년생), 류제(劉捷) 저장성 성장(1970년생), 류쥔(劉珺) 중국공상은행 행장(1972년생), 류창(劉強) 산둥성 당위원회 부서기(1971년생)다. 1970년대생 당 중앙위원은 지난해 발탁된 웨이타오(韋韬, 1970년생) 광시좡족자치구 정부 주석을 포함해 1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가 구성됐을 때 1970년대생 위원은 없었다.

지방정부에서부터 빠르게 승진하며 두각을 나타낸 1970년대생 지도부 그룹은 경제·금융 분야나 공학 분야를 전공한 기술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생애 대부분을 개혁·개방 시대에 보내 혁명 또는 농촌 하방과 같은 민중운동 경험 없이 전문 분야에서 실적을 쌓으며 성장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이념적 색채가 옅은 전문 관료를 선호한다는 신호라고 풀이된다.

류제는 첫 번째 1970년대생 성장급 지도자다. 지난 1월 저장성 성장으로 발탁됐다. 베이징과기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후난성 상탄강철공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후난성 상무청장, 장시성 신위시 시장, 구이저우성 조직부장, 저장성 항저우시 당서기 등을 거쳤다.

그가 항저우시 당서기로 재직한 2021~2023년 항저우는 딥 로보틱스, 유니트리 등 항저우 6소룡으로 불리는 첨단기업을 위시해 AI·로봇 분야 스타트업 메카로 거듭났다. 저장성은 시 주석이 당서기로 재직했던 곳이다.

루둥량 산시성 성장. 산시성 성정부 웹사이트

루둥량 산시성 성장. 산시성 성정부 웹사이트

루둥량은 지난 5월 산시성 성장에 올랐다. 현재 중국 최연소 성장이다. 북방이공대를 졸업하고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에서 근무했다. 중국알루미늄그룹 당위원회 서기 겸 사장 자리까지 오른 뒤 2020년 산시성 부성장으로 발탁돼 지방정부 경력을 시작했다.

시 주석의 고향이자 중국 제1석탄 산지인 산시성은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지역이며, 석탄화학 등 석탄산업의 고도화와 중화학 공업 혁신을 꾀하는 지역이다.

류쥔은 2024년 5월 중국공상은행 부서기 겸 행장으로 임명됐다. 미국 노스이스턴 주립대에서 MBA를, 홍콩 폴리텍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투자공사 부사장, 교통은행 행장 등 금융권 요직을 두루 거쳤다.

류창은 중국농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중국은행 부행장 등을 지내다 2018년 산둥성 부성장으로 발탁됐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1970년대생 리더들이 ‘포스트 시진핑’ 체제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정책연구소(ASPI) 산하 중국분석센터의 우궈광 선임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이 예상되는 차기 당 대회부터 1970년대생 지도자들의 비중이 대폭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앙위원 발탁이 곧바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군이 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기술 관료를 선호하는 것은 중국이 당면한 사회·경제·산업혁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도 풀이된다. 동시에 중앙정계에서 더욱 올라가려면 충성도를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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