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 경제지표 악재 속출에 트럼프·공화당 궁지

이미지 확대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에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도 급등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미국의 민생고를 보여주면서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3.7%로, 8월의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15일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1.3% 상승, 2022년 3월(1.7%)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2% 올랐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3.65달러에서 6.33달러로 약 73% 뛰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생필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많은 유권자가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최근 AP통신·시카고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을 지낸 전략가 더그 헤이는 최근 경제지표에 대해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매일 자신들이 겪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으로 문제가 더욱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중도좌파 성향 싱크탱크 서드웨이의 짐 케슬러 정책 담당 수석부회장은 "9월과 10월 물가 지표가 훨씬 잘 나와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울 만한 성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경제 지표를 고리로 생활비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미국 가구의 추가 부담 비용이 평균 856달러(약 11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매기 하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부담 완화는커녕 전쟁과 관세, 그 밖의 무모한 정책들이 가계의 생필품 구매 부담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물가 상승을 부추긴 이란 전쟁으로 부담을 안은 공화당은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뒤집을 방법을 찾고 있다.
공화당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 미국인들의 삶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회위원회(NRCC)의 마이크 마리넬라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비용을 낮추고 민주당이 수년간 무분별한 지출로 초래한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ic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8일 09시38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