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필라이 노벨평화상에 이스라엘은 맹비난…“괴벨스가 지옥에서 환호하겠네”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 AP연합뉴스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9일(현지시간) “요제프 괴벨스가 지옥에서 환호하고 있겠다”고 비난했다. 필라이 재판관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선전·선동했던 괴벨스에 비유해 반발한 것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에서 “만일 거짓말, 증오, 그리고 피의 중상모략에 대해 상을 준다면 나비 필라이는 단순한 후보가 아니라 선두주자일 것”이라며 “노벨위원회가 21세기 최대의 거짓말에 상을 수여했다”고 주장했다.
필라이 재판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소장,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을 지냈다. 필라이 재판관이 이끈 유엔 인권이사회 조사위원회는 2025년 9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스라엘을 악마화하고 집단학살이라는 거짓 선동을 조장하는 데에 있어 그가 보여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필라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은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 아니라 반이스라엘 증오와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을 기괴하게 무기화하는 행태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노벨상 위원회가 도덕적 나침반을 상실했다”며 “유일한 유대인 국가를 상대로 피의 중상모략을 조작하고 유포하는 것으로 경력을 쌓아온 편협한 인물에게 최고의 영예를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필라이 재판관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이번 수상은 지극히 마땅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필라이 재판관은 국제질서의 초석인 법의 우위와 그 핵심 원칙인 정의를 수호하는 데에 평생을 바쳤다”며 “이스라엘이 자행한 집단학살, 성폭력, 아동을 표적으로 한 공격 등 기타 범죄혐의를 폭로하고 기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