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5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종차별 맞선 인물들”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의 일러스트가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단상에 놓여 있다. AFP연합뉴스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85)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이 9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명으로 늘었다.
역대 남아공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인종 차별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남아공 출신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차별정책)에 맞선 비폭력 저항 운동을 벌였던 알버트 루툴리다. 196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그는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루툴리는 교사 출신 정치인으로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이끌었다.
1984년에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국민통합을 위한 비폭력 투쟁을 이어간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1993년 노벨평화상은 남아공 흑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그를 석방한 백인정부 대통령 데클레르크에게 돌아갔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에 취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종료에 앞선 대표적인 인물이다.
필라이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 의해 남아공 고등법원 최초의 비백인 여성 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남아공 헌법에 인종·성별·종교·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평등 조항을 포함하는 것에도 기여했다.
남아공은 1910년 영국의 자치령이 된 후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로 인종 분리 정책을 펼쳤다. 아파르트헤이트로 인해 남아공 흑인들은 강제로 고향에서 쫓겨났고, 백인들과 분리됐다.
아파르트헤이트 관련 법률들이 철폐됐지만 남아공에서는 여전히 인종 간 불평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아공 인구의 약 6300만명 가운데 흑인이 82%이지만, 부와 자산은 여전히 인구 7%를 차지하는 백인 계층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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