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표직 전격 사퇴…"자강과 쇄신 호응 못 얻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6·3 지방선거 참패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오늘(26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향후 보수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 판도 변화에 따라 이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대선 패배 후 대표직을 다시 맡은 지 13개월 만입니다.
이 대표는 6·3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의 자강과 쇄신을 고민해 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저는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1석만 얻는데 그쳤고, 이후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그제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방문하기 2시간 전 이 대표 측에서 돌연 일정을 연기해 뒷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대표는 이미 전날 저녁 당에 사퇴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방선거 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띄우는 등 당내 쇄신 작업에 들어갔지만,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된 걸로 전해집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 해서 할 일을 하겠다"며 당분간 의정활동에 집중할 뜻을 밝혔는데, '우리 앞에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대표가 이 과정에서 어떤 행보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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