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체 AI 쇼핑비서 키워…카카오, 외부 연대 생태계 확장

광고
이용자의 말 한마디로 정보를 검색해 예약이나 결제 작업을 대신 처리해 주는 ‘개인형 인공지능 비서’가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안방 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 구축에 나섰다. 다만, 두 회사의 실행 전략은 사뭇 다르다. 네이버가 강력한 쇼핑·장소 데이터를 지렛대 삼아 ‘독자 노선'을 택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외부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한 ‘연합 작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버의 핵심 전략은 자사 버티컬 서비스를 대화형 검색 에이전트 ‘에이아이(AI) 탭’ 아래 하나의 연결성으로 묶어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국내 최대 아이티(IT) 플랫폼으로서 20여년간 검색·쇼핑·플레이스 전반에서 축적한 원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할 유인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외부 에이전트의 자사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자체 쇼핑 비서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지원하는 쇼핑 에이전트에 결제 기능을 추가해 연내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사내 비공개 테스트(CBT)로 진행할지, 일반 이용자 대상(OBT)으로 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고
인공지능 비서의 결제 기능 구현과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결제 프로토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빠른 배송과 반품·교환, 고객상담(CS)까지 쇼핑 전 과정의 완결성이 담보돼야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다”며 “결제 기능 도입이 기존 서비스 사용성을 저해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는 외부 플랫폼과의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네이버에 견줘 아쉬운 쇼핑·예약 등 실생활 관련 버티컬 서비스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안으로 들여와 일상에 밀착한 인공지능 비서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전략이다.
광고
광고
카카오는 지난 3월 ‘챗지피티 포 카카오’와 연동되는 ‘카카오 툴즈’에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삼쩜삼, 마이리얼트립 등을 입점시키며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생태계를 확대했다. 6월에는 첫 에이전트 간 연동(A2A)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낙점해 서비스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용자의 요청으로 음성·텍스트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 웹 검색 등을 수행하며 향후 실행형 비서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두 플랫폼 모두 아직까지 메타의 ‘뮤즈’와 같은 전면적인 에이전트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결제를 수행하는 프로토콜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데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제도적·기술적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광고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검색 포털과 메신저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입증했듯, 인공지능 비서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주도권을 지켜내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