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년 보금자리론 연체율, 비아파트가 아파트보다 2.7배 높았다
서울 남산타워에서 독립본 서울 후암동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정효진 기자
정부의 청년층 정책자금대출인 보금자리론 중에서 수도권의 경우 빌라로 대표되는 비아파트의 연체율이 아파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는 아파트의 연체율이 더 높았지만 몇년 사이 뒤집힌 것이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구매자의 소득·자산 격차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작성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수도권 비아파트를 구입한 만 19~39세 청년의 보금자리론 30일 이상 연체율은 0.78%로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한 청년의 연체율(0.29%)보다 2.7배 높았다.
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LTV 최대 70%(최대 3억6000만원)까지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제도다.
과거에는 상황이 달랐다. 2019년까지만 해도 수도권 아파트의 30일 이상 연체율(0.19%)은 비아파트(0.12%)보다 0.07%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2020년 비아파트가 아파트를 앞지른 뒤 격차가 벌어졌다. 2024년에는 비아파트 연체율(0.50%)이 아파트(0.24%)의 2배를 넘었고, 지난해 2.7배까지 커졌다.
수도권 주택 기준 90일 이상 장기연체율도 지난해 비아파트 0.37%, 아파트 0.15%로 2.5배 차이가 났다. 2024년에도 각각 0.24%, 0.11%로 비아파트가 2배 넘게 높았다.
비수도권도 비슷했다. 비수도권의 지난해 30일 이상 연체율은 비아파트가 0.97%로 아파트(0.39%)보다 크게 높았다.
이러한 추세는 아파트와 비아파트 소유주 간 소득·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 가구의 소득과 자산은 비아파트 거주 가구보다 각각 1.8배, 2.2배 높았다. 주택 유형에 따른 계층 분리가 연체율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부 의원은 “청년 주거정책을 공급물량 중심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비아파트를 선택한 청년들의 소득과 상환능력 등 금융 취약성을 주택 유형별로 따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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