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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사우디 공주가 여성 스포츠 전면에…“변화”냐 “스포츠워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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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난 3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연구소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반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난 3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연구소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반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미 대사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공주가 여성 스포츠 전문 미디어 플랫폼 ‘올 위민스 스포츠 네트워크(AWSN)’의 자문을 맡는다. 사우디의 여성 스포츠 투자를 사회 변화로 보는 시각과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스포츠워싱’이라는 비판도 다시 맞서고 있다.

AWSN은 6일 리마 공주의 합류가 중동과 세계 시장에서 여성 선수들의 노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공동 설립한 AWSN은 지난해부터 사우디 여자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중동에서 첫 스포츠 페스티벌을 열고 경기와 훈련 캠프, 엔터테인먼트 등을 결합한 사업도 추진한다.

조지 청 AWSN 최고경영자(CEO)는 “리마 공주는 스포츠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촉매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스포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AWSN에 따르면 사우디 여자축구 중계 시청자는 경기마다 20∼30% 증가했고 시즌 평균 시청시간도 약 50% 늘었다.

그러나 사우디의 여성 스포츠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사우디가 여성 스포츠와 국제대회를 국가 이미지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2024년 사우디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개최 당시에도 여성 인권단체와 일부 선수들은 이를 스포츠워싱이라고 비판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크리스 에버트도 사우디의 여자 테니스 진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대로 외부 스포츠와의 교류 자체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리마 공주 역시 이런 비판에 대해 “낡은 고정관념과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라고 반박하며 여성의 운전 허용과 경제활동, 스포츠 참여 확대 등을 변화의 근거로 제시해왔다.

이번 AWSN 합류 자체를 주요 외신이 직접 스포츠워싱으로 규정한 사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초기 보도는 여성 스포츠 시장 확대와 AWSN의 중동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기존 논란과 떼어놓기도 어렵다. 사우디는 축구와 골프, 테니스, 복싱, 모터스포츠에 이어 여성 스포츠 미디어와 방송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마 공주의 AWSN 합류도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여성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변화일 수 있지만, 여성 스포츠를 앞세운 국가 이미지 개선이라는 비판도 계속 따라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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