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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BTS·블핑 협업하면 재미있을 것”…클래식 ‘틀’ 깨고픈 16살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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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투스 아이히혼. 유니버설뮤직 제공
유스투스 아이히혼.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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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어요. 저는 자기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메라 앞과 뒤에서 다른 사람이 돼선 안 됩니다.”

독일 바이마르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유스투스 아이히혼(16)은 지난 1일 한겨레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80만 팔로어를 보유한 자신의 에스엔에스의 중요한 원칙을 ‘솔직함’으로 꼽은 것이다.

그는 ‘클래식 신동’으로 불린다. 3살 때 피아노 즉흥연주를 시작해 10살 때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다(D)장조’로 데뷔했다. 베를린 카를 베히슈타인 콩쿠르 1위(2019), 스위스 채리티 어워드(2022) 등 각종 상을 휩쓴 뒤 현재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에서 그레고리 그루즈만을 사사하고 있다. 최근엔 소셜미디어로 폭넓은 대중과 만나고 있다. 3년 전 거실에서 휴대전화로 피아노 연주 장면을 찍어 올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공연장을 넘어 성당, 시청사, 고성, 신전 등으로 연주 공간을 넓히며 팔로어가 80만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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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투스 아이히혼. 유니버설뮤직 제공
유스투스 아이히혼. 유니버설뮤직 제공

그는 지난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데뷔 앨범 ‘더 소스’를 발표했다. 고향 바이마르와 인연이 있는 바흐, 멘델스존, 리스트, 슈베르트, 힌데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작품과 자작곡 3곡 등 모두 23곡을 담았다. “앨범 제목은 ‘나는 누구이고, 내 음악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고전을 변형해 새롭게 발전시키는 그의 음악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3곡의 체르니 작품이 그렇다. “체르니는 베토벤의 제자였고 리스트의 선생님이잖아요. 어느 날 재밌는 리듬을 찾다가 왼손 연주를 했는데 새로운 느낌이 났어요. ‘이거 재밌는데?’라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편곡했고 앨범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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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연주는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그냥 시간이 있을 때 즉흥연주를 합니다. 그러다 재밌는 화음이나 멜로디가 나오기도 하고, 특별한 이미지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러면 휴대전화로 녹음하고, 더 발전시키는 거죠.” 자작곡 ‘사일런트 필즈’도 그렇게 시작됐다. “바람에 휘날리는 옥수수밭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유스투스 아이히혼 데뷔 앨범 ‘더 소스’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유스투스 아이히혼 데뷔 앨범 ‘더 소스’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가장 깨고 싶은 클래식 음악의 규칙’을 물으니 그는 “작곡가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금은 엄격하게 그 규칙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러운 연주를 못 해요. 모든 연주자가 똑같은 소리를 낸다면 음악이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앨범에 현을 수직으로 설치한 업라이트 피아노 버전을 7곡이나 담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이 수평인) 그랜드피아노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어떤 곡은 업라이트 피아노로 연주할 때 더 재밌는 소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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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간 날 때마다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며 “비티에스(BTS)나 블랙핑크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보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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