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논의하려던 이란·걸프국 회의 돌연 연기…오만 “건설적 대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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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화약고인 호르무즈해협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던 오만 주도의 이란·걸프국 외무장관급 회의가 하루 전 돌연 연기됐다.
13일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저녁 엑스(X)에 글을 올려 “내일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우리는 우리 지역의 안정과 지속적인 협력에 기여하는 대화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회의가 언제 다시 열릴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합의 도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만 언론도 “건설적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14일 열릴 예정이던 지역 회의를 추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통신은 회의가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고 전했다.
오만의 항구 도시 살랄라에서 14일 예정됐던 회담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운반에 중요한 호르무즈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충돌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회의에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참석할 예정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란 외무부는 며칠 전 성명에서 오만이 개최하는 회의가 열릴 것이며, 국제 원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주요 통로인 해협의 미래에 관해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레인은 이란의 걸프 지역 기반 시설 공격 등을 언급하며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참여하는 어떠한 회의에도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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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연기 전,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동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항로에 관한 협정을 오만과 합의해 걸프국가들에게 14일 공식 발표할 계획에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협상이 최근 몇 주 간 이란과 오만 사이 진전을 보였으며, 오만은 14일 살랄라에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걸 목표로 해왔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선박에 부과될 통행료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도 이란과 양국 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아일랜드에 방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이 이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고 “나는 상관없다. 그건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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