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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당신의 건강수명·자산수명은 몇살인가요…‘초고령선배’ 일본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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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문가, 초고령사회 건강 해법 제시
日 경험에 韓 IT·AI 기술력 결합
피지컬 AI로 사람 중심 돌봄 강화
일상·데이터 연결해 건강관리 바꿔야
AI·블록체인으로 금융 안전망 구축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의 ‘두 개의 수명: 자산수명, 건강수명, 그리고 기술’에 참석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안도 시게루 솜포케어 이사, 조용범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왼쪽부터)가 다케자와 유스케 일본글로벌브리지이니셔티브 대표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의 ‘두 개의 수명: 자산수명, 건강수명, 그리고 기술’에 참석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안도 시게루 솜포케어 이사, 조용범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왼쪽부터)가 다케자와 유스케 일본글로벌브리지이니셔티브 대표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자립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수명 연장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생존 기간에서 건강한 삶(건강수명)과 경제적 안정과 자립(자산수명)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 두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금융, 돌봄 기술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의 ‘두 개의 수명: 자산수명, 건강수명, 그리고 기술’ 세션에 참석한 한·일 돌봄·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션은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케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듣는 자리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한국 대표로는 조용범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참석했고, 일본 대표로는 안도 시게루 솜포케어 이사, 다케자와 유스케 일본글로벌브리지이니셔티브(JGBI) 창립자 겸 대표가 참석했다.

조용범 대표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속도전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일본과 미국, 유럽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30~50년이 걸린 반면 한국은 단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일본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빠른 정보기술(IT) 역량과 AI 발전 속도를 결합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KB라이프·KB골든라이프케어·솜포케어 3사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 운영 관리, 경영 혁신 등 전 영역에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하고 있다. 솜포케어는 일본의 손해보험사인 솜포홀딩스 산하에서 시니어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로, 일본의 3대 요양·복지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황희 대표는 병원 중심 의료의 한계를 지적하며 일상과 데이터를 잇는 ‘커넥티드 헬스케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자사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로 15㎏을 감량한 경험을 공유하며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당뇨, 전당뇨, 고혈압, 비만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며 “병원과 개인, 병원과 사회, 병원과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커넥티드 헬스케어를 통해 기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으로 10~15년 정도를 생각하면 물리적인 연결이 결국 데이터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전체, 임상 데이터, 생활 습관 데이터, 세포 데이터 등이 연결되면 바이오 디지털 트윈이 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 디지털 트윈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생물학적 상태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안도 시게루 이사는 요양 산업에서의 피지컬 AI 등 기술 도입이 요양 산업 종사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돌봄’에 집중하도록 돕는 생산성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돌봄 현장에서 실제 구현된 피지컬 AI는 청소·배식·세탁 등 보조 업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도 이사는 “요양에서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이라며 “돌봄 사업을 지속가능한 구조로 만들기 위해 한국도 일본의 전례를 참고해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원 시설 부지·건물의 직접 소유 의무와 과도한 인력 배치 기준 등을 규제 완화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안도 이사는 현장에서 건강수명과 자산수명을 동시에 위협하는 요인으로 가족 간병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끊기는 ‘간병 퇴직’을 꼽았다. 안도 이사는 “일본에서는 가족의 간병 부담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간병 퇴직이 큰 사회적 문제”라며 “이에 따른 일본의 경제 손실이 2030년에는 9조2000억엔(약 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을 그만둔 사람은 수입이 끊긴다는 점과 정신적으로도 고립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제3자의 돌봄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케자와 유스케 대표는 인지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차세대 금융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케자와 대표는 “건강한 시기에는 이용자가 금융상품을 능동적으로 고를 수 있지만,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단계에서는 자신의 의도가 금융 거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대리인이 내린 판단이나 행동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부적절한 거래를 검증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과 AI는 이러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훈 대표는 “한·일 양국은 저출산·고령화라는 공통의 흐름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이 하나의 시장으로 묶여 시니어 산업을 발전시킨다면 글로벌 고령화 대응을 주도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105560 KOSPI

174,900 ▲ 0.87%

KB금융 산하 KB라이프·KB골든라이프케어가 솜포케어와 시니어케어 MOU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력 범위는 서비스와 운영 관리, 경영 혁신 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니어 돌봄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협업 서비스가 향후 사업의 주요 변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035720 KOSPI

34,200 ▼ 2.01%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솔루션이 혈당 관리 사례로 제시되며 커넥티드 헬스케어 논의에 올랐습니다.
일상 데이터를 관리하며 병원과 개인, 커뮤니티를 잇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연결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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