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에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추천위 9일 유력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찰청이 78년 만에 문을 닫고 공소청이 출범한 지 한 달이 된 2일 서울 서초구 공소청 본청 모습. 2026.11.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승연 최윤선 최원정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총장이자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가 이르면 오는 9일께 3명가량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새 검찰총장은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달라진 형사사법체계에 맞춰 공소청 조직을 안착시키고 검사들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맡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추천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국민 천거를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만큼 인선 절차는 직무대행인 이진수 법무부 차관(52·사법연수원 29기)이 맡는다.
이 차관은 천거 상황 등을 참고해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인물을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로 제시한다.
추천위는 이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해 이 차관에게 후보자를 3명 이상 추천하게 된다.
이 차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이 가운데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법조계에서는 현직 검사뿐만 아니라 검사 출신 변호사도 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 검사 중에서는 이정현(58·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박철우 서울중앙지방공소청장(55·30기)이 물망에 오른다.
앞서 후보군으로 언급된 성상헌 서울남부지방공소청장(30기·53)은 국민 천거를 받았지만, 고사 의사를 밝히고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 출신인 예세민(52·28기) 예세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예 변호사는 춘천지검장을 지내다 2023년 8월 검찰을 떠났다.
이정현 직무대행과 박철우 청장, 예세민 변호사 모두 재산·병역·납세 등 관련 서류 및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무대행은 후보군 중 사실상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후보군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고, 지난해 9월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공소청 출범 이후 조직 운영과 주요 현안에 관여해온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직무대행보다 기수가 낮은 후배가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소청 지휘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직무대행이 총장직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공소청 안팎의 현안과 조직 내부 상황을 숙지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직무대행은 광주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201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옛 대검찰청(현 공소청) 공공수사부장을 맡는 등 중용됐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한 후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철우 청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임명된 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울산지검, 광주지검 등에서 특수부장을 지냈고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해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법무부 대변인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맡았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구고검 검사로 내려갔다.
예세민 변호사는 검사 시절 수사와 기획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판단이 빠르고 업무가 명확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봉욱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대검 기획조정부 기획과장일 때 이진수 차관,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기조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55·28기)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향후 중수청과의 협업에서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찰청이 78년 만에 문을 닫고 공소청이 출범한 지 한 달이 된 2일 서울 서초구 공소청 본청 모습. 2026.11.2 yatoya@yna.co.kr
검찰총장 자리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심우정 전 총장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인 작년 7월 물러난 뒤 1년 4개월째 공석이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후보자 1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은 지명 절차를 거쳐 국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하게 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차기 검찰총장 선임 작업이 마무리된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고 그 안에 끝내지 못한 경우 10일을 더 쓸 수 있다.
만약 오는 9일께 추천위에서 후보자가 3명가량으로 압축되고 이달 중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자가 제청되면, 다음 달 중하순께 차기 검찰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jung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8시25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