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랑이던 최불암씨, 먼저 가셨네”…연예계·정계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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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별세한 배우 고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에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배우 나문희는 “최불암씨, 먼저 가셨네.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하다”면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듯 허리를 숙였다. 이어 “추억이 너무 많아 잘 간직하겠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삼켰다. 나문희는 지난 2014년 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 고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조문한 배우 차인표는 “저도 어린 시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보면서 자랐고, 후에는 연기자가 돼서 최 선생님과 ‘그대 그리고 나’라는 드라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역할로 (출연한) 소중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차인표는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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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디자이너 박술녀씨는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의 부탁으로 3주 전부터 수의를 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복을 계기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박씨는 그를 “예스러운 걸 너무 좋아한 어른”으로 기억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인과의 인연 등으로 정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인이) 저희 서울시 홍보대사를 30년 정도 해주셨다”며 “국민적으로 존경받는 국민 아버지”였다고 추모다. 1996년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후보였던 고인과 함께 선거를 치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번도 경쟁하는 상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늘 따뜻하게 저한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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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병문안을 다녀왔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가 찾아뵀을 때만 해도 정말 환하게 웃으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문체부가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데 대해서는 “국민 모두에게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응당 받으셔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고인과 함께 연극 활동을 하거나 방송 현장에서 만났던 시민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정수(77)씨는 과거 국립극단에 있을 때 연극 ‘원술랑’에서 같이 연기했다며, “형이 후배에게 잘해주신 것, 정이 많았던 걸 나도 좀 더 배우겠다”고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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