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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6

홈런의 시대에 ‘원 팀’으로 쓴 야구 드라마…밀워키, 창단 첫 W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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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고 우승한 뒤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세인트피터지버그/UPI 연합뉴스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고 우승한 뒤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세인트피터지버그/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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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시애틀 파일럿스로 출발해 이듬해 밀워키로 옮긴 브루어스가 창단 58번째 시즌에 구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밀워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밀워키 연고 야구팀의 우승은 1957년 브레이브스 이후 69년 만이다. 브레이브스가 애틀랜타로 떠난 뒤 이어진 기다림을 마침내 끝냈다.

인구 약 56만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밀워키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승의 길을 만들었다. 거포에 기대기보다 땅볼과 반대 방향 타구, 적극적인 주루로 상대를 흔들었다. 탄탄한 수비는 기본이었다. 홈런 중심의 공격적인 최근 야구 트렌드와는 달랐다. 정규시즌 동안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36·103승59패)였다. 팀 홈런은 154개로 전체 28위에 그쳤지만, 팀 득점은 2위(832점), 팀 타율은 1위(0.258), 팀 출루율은 1위(0.341)였다. 볼넷은 2위(668개), 도루는 5위(162개)였고 팀 평균자책점도 전체 2위(3.51)였다. ‘한 방’보다 출루와 주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마운드와 수비로 리드를 지키는 ‘팀의 야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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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5차전은 밀워키의 야구를 압축해 보여줬다.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신인 쿠퍼 프랫이 타점 두 개를 올렸다. 미저로우스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조조 로메로, 애브너 우리베, 트레버 메길이 3⅔이닝을 이어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 했다. 이날 등판은 하지 않았으나 애런 애슈비는 단일 포스트시즌 구원투수 무실점 최장 기록(9경기 18이닝 무실점)을 세웠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였다. 타율 0.381, OPS 0.864에 4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5차전 6회 2루타로 추가점을 보탰다. 포수로 밀워키 투수진을 이끌면서 ABS 챌린지를 10차례 성공시켜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도루를 시도한 탬파베이 주자 4명도 잡아냈다. 2015년 살바도르 페레스 이후 월드시리즈 MVP를 받은 첫 포수다. 올해 3월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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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이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FP 연합뉴스
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이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FP 연합뉴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에게도 특별한 우승이었다. 그는 대학야구에서 1000승을 거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대행(2015년), 밀워키 벤치 코치를 거쳐 65살에 정식 메이저리그 감독이 됐고, 3번째 시즌 만에 밀워키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머피 감독은 경기 뒤 “2026년 이 선수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다. 이들은 하나의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 기록보다 함께 이기는 일을 앞세운 팀”이라는 그의 말은 가을의 클래식을 11승2패로 마무리한 밀워키의 한 달을 잘 요약해준다.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총재가 지난 24일(한국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시구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였던 셀리그 전 총재는 총재 역할에 전념하기 위해 2005년 밀워키 구단 지분을 팔았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총재가 지난 24일(한국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시구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였던 셀리그 전 총재는 총재 역할에 전념하기 위해 2005년 밀워키 구단 지분을 팔았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우승의 순간에는 구단의 과거도 함께했다. 1970년 시애틀에서 밀워키로 연고지를 옮긴 브루어스를 사들인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총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시구 행사에서 로빈 욘트에게 공을 건넸다. 욘트는 밥 유커가 생전에 입던 격자무늬 재킷을 걸치고 마운드에 올랐다. 재킷을 벗자 유커의 별명 ‘유크’와 자신의 등번호 19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드러났다. 밀워키 중계를 54년간 한 유커는 1982년 월드시리즈 패배를 지켜봤지만, 지난해 90살로 세상을 떠나 이번 우승은 보지 못했다. 주장 크리스천 옐리치는 우승 뒤 “유크, 사랑합니다. 우리가 해냈어요”라며 그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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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탬파베이는 밀워키의 막강한 불펜에 막히면서 2008년, 202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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