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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단독]대구마라톤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1억 들여 시스템 개선했지만 ‘아마추어’ 머문 대구시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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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라톤대회 접수 첫날 ‘접속장애’ 문제를 되풀이하면서 수백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한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으며 접속장애는 약 2시간 30분 동안 계속됐다.

대구시가 당시 홈페이지 운영사인 A업체 측을 통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이미 오전 9시부터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된 상태였다. 동시 접속자 수가 약 430만명에 달하자 서버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해 접속을 차단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장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대응도 늦어졌다. 서버가 디도스로 오인하는 상황은 이날 오전 10시15분까지 이어졌다. 대구시는 접속 오류 사태가 발생한 지 1시간여가 지난 뒤에야 디도스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보안기준을 일시 해제했다고 밝혔다.

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 접수 마감 소식을 알리는 내용에 참가자들의 불만 섞인 댓글이 남겨져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 접수 마감 소식을 알리는 내용에 참가자들의 불만 섞인 댓글이 남겨져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A업체가 신청 대기 순번을 최대 1만명까지로 하고, 60초간 특별한 조작 행위가 없을 시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되도록 설정해둔 탓이다. 순번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멈춰버린 화면을 마주하다가 60초 뒤에 강제로 로그아웃되기 일쑤였다. 어렵게 접속하고도 ‘대기표’를 받아든 이들은 최대 5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뒤늦게 대기 순번을 2만명으로 늘리고 대기 제한시간도 없앴다. 이를 통해 접수에 성공한 사람은 1차 모집(1만3000명)의 절반정도인 600여명이었다.

이날 오전 11시16분쯤부터는 서버 과부하로 로그인조차 되지 않았다. 대구시의 추가 조치(서버 증설)에만 또다시 1시간여가 소요됐다. 신청 접수는 이날 낮 12시37분에야 정상화됐다.

대구시는 접속 오류가 발생하자 대회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서버 보안정책으로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국내 마라톤 대회 접수 시 신청자가 대거 몰리는 상황조차 내다보지 못한 ‘황당 해명’ 등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에 달린 댓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구마라톤 사무국이 ‘2027 대구마라톤’ 풀코스 접수 첫 날인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긴 공지글에 달린 댓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라톤 동호인 김모씨(40)는 “난리도 아니었다”며 “일도 제대로 못하고 오전을 통째로 날렸다거나 기다리다 지쳐 신청을 포기했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서모씨(52)는 “대구시가 ‘육상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둥 번듯한 말만 하면서 행동은 그렇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마라톤 접수 첫날 약 70만명이 접속해 홈페이지 장애가 발생하자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운영업체 선정 및 서버 증설에 예산 약 1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시는 종목별 접수 및 결제 일정을 분리해 안정적인 접수 환경을 마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또 문제가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버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한 부분과 대기순번이 적었던 점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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