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AI기업 회사채 가산금리 ‘급등’…막대한 투자지출에 ‘채권위험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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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오라클·마이크론·엔비디아·스페이스엑스(X) 등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왑(CDS)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막대한 인공지능 자본지출 확대에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채권 위험을 재평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구글·아마존·오라클·마이크론·엔비디아·스페이스엑스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 10개사가 발행한 채권(신용등급 AAA~BBB-)의 가산금리 크게 오르면서 이들 채권의 평균 스프레드(같은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 대비 금리차)는 지난 13일 기준 94bp(1bp=0.01%p, 전체 만기 채권 평균)에 이른다. 전년 동월(59bp) 대비 대폭 커졌다. 올해 미국에서 투자등급에 속하는 전체 채권 평균 스프레드가 80bp 안팎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를 보이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최근 가산금리 상승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현금창출 증가액보다 커지는 등 AI 관련 기업들의 차입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이 이런 위험을 고려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에 더 높은 수익률(발행금리)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채무 불이행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신용파생상품 수수료(보험료) 지표인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주요 인공지능 기업이 발행한 5년물 채권의 CDS 금리는 오라클 196bp, 스페이스엑스 157bp, 브로드컴 93bp, 메타 81bp, 엔비디아 73bp 등으로, 미국 투자등급 일반회사채의 CDS 평균 지수(51bp)를 큰 폭 상회한다. 지난 7월 한달간 상승폭은 오라클·브로드컴·스페이스엑스·엔비디아·메타 등이 20~32bp에 이른다. 국제금융센터는 “CDS는 직접적인 차입 부담뿐 아니라 보증 제공 등 우발적인 자금지원에 따른 위험을 반영한다”며 “엔비디아의 경우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약 2500억달러 규모 금융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는 보도 직후 지난달 27일 5년물 회사채 CDS가 82bp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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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발행한 채권의 공모 청약배수(30억달러 이상 대형딜)도 점점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청약배수는 2025년 3분기 4.4배에서 지난 2분기 3.3배로, 지난 7월말 1.7배로 하락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오라클)의 올해 총 투자자본지출 가이던스는 이달(8월) 7960억달러로 올 초 대비 64% 증가했다. 내년 전망을 보면 이들 5개사의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2025년 대비 약 34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본지출 증가액은 5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증가액이 현금창출 증가액의 1.57배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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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지출로 외부 자금조달도 확대돼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회사채 발행액은 올해 2500억달러에서 내년 40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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