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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0, 2026

'마가의 후계자' 노리는 밴스…공화 전대 전면서 존재감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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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리

트럼프 폐회사 전 기조연설로 스포트라이트…해외 순방 루비오와 비교

당내 '포스트 트럼프' 논의도 속도…"관세·군사개입이 가장 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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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댈러스=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숨은 주인공이 하나 더 있다.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10일(현지시간) 저녁 기조연설에 나서는 JD 밴스 부통령이다.

50여명의 연사를 거쳐 밴스 부통령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시간에 기조연설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폐회사를 하는 순서다.

밴스 부통령으로서는 댈러스에 집결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앞에서 존재감을 한껏 키우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중요한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시 성인인 모든 미국 시민에 5천달러를 주겠다는 파격까지 동원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의 기조연설 역시 당의 결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무대에 오르는 100여명의 연사와 같이 밴스 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치켜세우는 데 기조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8년 대권을 겨냥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마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역시 밴스 부통령의 중요한 과제다.

11월 초 중간선거가 지나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미국은 사실상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2028년 대선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대선 전략의 방향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넘버2'였던 밴스 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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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당대회 전면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과 대조적으로 잠재적 유력 대선주자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예 외국 순방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

루비오 장관은 8∼10일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페루를 방문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이 너나없이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데 여념이 없는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통상적으로 행정부 각료는 정당 행사에 거리를 두고 특히 법무·국무장관 등은 더욱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 경계가 상당히 무너진 상태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콜롬비아에서 202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다. 맡은 직책에 100%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겸임하는 막중한 임무를 내세우며 일종의 거리두기를 한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공화당 내에 '포스트 트럼프'에 대한 논의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정책에 있어 매파적 시각을 가진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적극적 대외 개입을 중시하는 전통적 공화당 인사에 가깝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변화시킨 공화당을 대변하는 인물로, 마가 지지층에 기반한 미국우선주의를 이어갈 후계자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도 공화당이 '옛날의 공화당'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관세 정책이나 해외 분쟁 개입 등을 둘러싸고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한층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조지 W. 부시나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로의 복귀를 예상하는 공화당원은 없고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이나 자유무역에 대한 회의론 등은 당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장 큰 논쟁은 트럼프가 공격적 관세와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너무 멀리 나갔는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02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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