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투자’ 토큰화 흐름에…IMF “금융 변혁 일으킬 잠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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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자산의 토큰화에 대해 “금융시장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은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한은과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토큰화의 확대: 새로운 효율성과 취약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달 중순 연차총회에서 금융자산 토큰화 대목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GFSR)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이 금융자산 토큰화를 별도의 장으로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자산 토큰화 대목을 작성한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Athanasios Vamvakidis) 국제통화기금 통화자본국 부국장은 토큰화에 따라 “기존 여러 중개기관이 나눠 수행하던 기능을 분산원장에 통합함으로써 대조 확인(reconciliation)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투명성은 높아지고 자동화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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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권으로 작게 분할해 상품화한 것을 말하며 흔히 ‘조각 투자’로 일컬어진다. 고가의 자산을 수백, 수천 개의 조각(토큰)으로 나눠 소액으로도 부동산이나 명화 따위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현재 토큰화는 특정 활용 사례에 머물러 있지만 중기적으로 금융시장 인프라(기반) 개선을 목적으로 한 도입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성장 제약 요인이 완화될 경우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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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503억7천만달러로 국채 등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국채 토큰화 비중 0.03%)이지만, 성장률은 빨라 2024년 93%, 2025년 16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도 토큰화에 따른 조각 투자의 길이 열려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은 집계를 보면, 국내 조각투자 규모는 올해 1월 기준 6400억원으로 추산돼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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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포럼’에서 “화폐 제도 혁신의 중심은 토큰화”라고 밝힌 바 있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토큰화 시스템에서는 분산원장을 이용하는 자산, 참여자 및 결제 수단이 늘어날수록 강화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편익과 함께 리스크(위험)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토큰화로 인해 “유동성, 상호연계성 및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와 같은 전통적 취약성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경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기술 및 인프라 관련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날 행사에서 토큰화 시장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제약을 제거하는 기술 중립적 접근과 함께 금융안정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토큰화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 중지)와 유동성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토큰화 및 전통적 금융시장 간 연계성에 대한 모니터링(감시)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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