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한국 파병 땐 심각한 결과 초래”…‘중동 자산 공격’ 경고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엑스에 한국어로 글을 올려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중동 지역의 한국 자산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는 미국과 이란 간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에서 이란 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으로 활동한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가 호르무즈 파병 시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페르시아만 건너편에 있는 한국의 경제 및 군사적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의 군사적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N에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앞으로는 다른 나라들도 와서 우리와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시점에서 파병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상황을 유동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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