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범 “병원 치료·경찰 수사 불만 알리려고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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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복합상가에서 흉기를 휘두른 최아무개(59)씨가 병원 치료와 경찰 수사에 불만을 알리려고 범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끌 ‘뉴스거리’를 만들겠다며, 아무 관련 없는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씨가 자신보다 힘이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골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여성만 노린 건 아니며, 죽일 생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설명만으로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전한 최씨 진술을 보면, 최씨는 지난 7월 손바닥이 건조하고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으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다. 이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부작용이 생겼다며 8월13일 병원을 다시 찾아갔다.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요구했고, 이후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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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지난 8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관련 신고가 8건 접수됐다. 병원이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신고한 건과 최씨가 시위용품이 훼손되거나 없어졌다며 신고한 건 등이 포함됐다. 최씨는 병원 신고로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자신 말을 들어주는 곳이 없어 큰 범행을 저지르면 사람들이 알아줄 것으로 생각했다는 주장이다.
최씨는 지난 9월9일 시위 중 식칼을 꺼내 쓴 일로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입건돼 이달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팻말에 구멍을 뚫으려고 칼을 썼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서도 최씨가 팻말에 구멍을 뚫은 뒤 칼을 쇼핑백에 넣는 모습이 확인됐고, 행인을 위협하는 행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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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씨가 살해할 뜻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범행 방식과 피해 정도를 볼 때 살인미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로 고정한 채 아무런 말도 없이 식사 중인 사람들에게 휘둘렀고, 한 피해자는 깊이 찔려 심정지에 이르렀다. 단순히 관심만 끌려 했다는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최씨는 전날 오후 1시48분께 상가 2층 식당가에서 범행을 시작해 3층까지 이동하며 시민 10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가운데 8명이 다쳤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여성은 심장박동을 되찾았지만, 이날 오전까지 스스로 호흡하지 못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중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언제 범행을 결심했는지, 왜 이 상가를 골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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