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6∼18일 부산서 고위국방회의…호르무즈 파병 논의 주목

▲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이륙한 대한민국 해군 해상초계기 P-8A가 연합 대잠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조종실 모습.
한미 국방 당국의 고위급 회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 KIDD 회의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국방부는 이달 16∼18일 부산에서 제29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조지 르무어 미국 전쟁부 동아시아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를 맡고,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직위자들도 참석합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합방위태세, 조선건조 협력 등 동맹 안보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IDD 회의는 한미 간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안보 협의를 위해 2011년 시작한 고위급 회의체로, 매년 1∼2차례 한미가 번갈아 가며 개최해왔습니다.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8차 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이 올해 초 이란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한국 등 동맹국에 지속해 요구해온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KIDD 회의를 앞둔 지난주 현지조사단을 아랍에미리트로 보내는 등 구체적인 파병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현지조사단은 중동 군사 거점과 기항지를 확인하고, 정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과 작전 환경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은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지 한국의 파병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정부는 파병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다만 군 당국은 파병 결정 즉시 자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군사적 자산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넓은 해역을 감시할 수 있는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폭발물처리반 EOD, 무인 기뢰 탐색·제거 장치 등이 거론됩니다.
이번 KIDD 회의에선 파병이 최종 결정될 경우 파병 부대를 투입할 시점과 파병 규모, 파병 부대의 임무와 전력 구성 등이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권 전환도 이번 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집니다.
국방부는 오는 11월 양국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인데, SCM 회의 사전 준비격인 이번 회의에서 이를 위한 협의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IDD 회의가 서울과 워싱턴DC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 양국의 조선협력 의지와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선정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미측 참석자들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조선소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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